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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감독이 너무 많은 계획을 토토 메이저 안전공원 세우진 않겠다. 나는 코치진, 프런트와 함께 선수들의 강점을 끌어내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실수해도 절대 자극적인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KT는 젊은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려면 포스트시즌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취감을 느낀다.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완성해서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모셨던 모든 감독의 장점을 모아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염경엽 SK 감독, 고교 후배인 김기태 KIA 감독, 대표팀 룸메이트였던 류중일 LG 감독 등 타 구단 감독과 인연이 깊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 운용 계획과 FA 시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올시즌 43홈런을 때린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아울러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FA인 박경수와 금민철을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현재 내부 FA 잔류가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잡아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숭용 단장은 "기존에 있는 박경수, 금민철 잔류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 외에는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해서 방향을 잘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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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실험의 배경에 황의조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기복 없는 골 결정력을 믿고 미드필드진과 수비진 구성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기성용을 활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플랜B를 점검할 수 있었다. 호주전 무승부, 우즈베크전 승리로 희망도 봤다. 두 나라는 아시안컵에서 우리와 함께 우승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9월과 10월에 치른 4번의 A매치에서는 고정적인 전술과 선수 구성을 활용하며 조직력을 쌓았다. 이달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새 얼굴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58년째 아시안컵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중순께 소집해 국내에서 훈련한 뒤 22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새해는 축구와 함께 시작한다. 내년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고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아시안컵 본선 일정에 돌입한다. 1월 7일 필리핀전을 시작으로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잇달아 맞대결한다. 


 

벤투 감독은 뻥축구가 아닌 골키퍼와 수비수부터 차곡차곡 공격을 전개하는 ‘후방 빌드업’을 펼치고 있다. 황인범(대전), 김민재(전북), 나상호(광주) 등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을 중용하면서 세대교체를 했다. 선수들에게 주전경쟁을 통한 동기부여도 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밀당도 잘한다. 호주 원정평가전에서 주장완장을 찬 중앙수비 김영권(광저우)은 벤투 감독에 대해 “공사 구별을 확실히 한다. 훈련 때 욕설까진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고 단호히 다그친다. 대신 쉴 대신 때는 자유롭게 커피숍을 가라고 풀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태희는 2-0으로 앞선 후반 5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우즈베크 선수가 탈압박하는 과정에서, 남태희가 방향 전환을 하다가 혼자 쓰러졌다.

 

주먹으로 땅을 치며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대신 문선민(인천)이 교체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날 4-0 대승을 거뒀다. 

 

아직 남태희의 정확한 부상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이 심각할 경우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1m75cm의 단신 남태희는 프랑스 발랑시엔을 거쳐 2011년부터 카타르 레퀴야, 알두하일에서 뛰고 있다. 남태희는 카타르 프로축구를 평정하며 ‘카타르의 메시’라 불린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 소속팀에서 최근 6경기 연속골, 대표팀 3골 등 최근 26경기에서 25골을 몰아쳤다. 축구팬들은 왕(King)을 합해 ‘킹의조’, 신(God)을 더해 ‘갓의조’라고 찬사를 보냈다.

 

황의조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특유의 세밀한 축구를 경험한 뒤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황의조는 쉴 때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프랑스)와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득점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 

 

황의조는 이날 후반 23분 석현준(랭스)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석현준도 이날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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