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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은 올 시즌의 마지막 희망인 사다리게임 사이트 4위 자리마저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과 FA컵 4강전에서 잇달아 탈락한 수원은 정규리그 4위 자리가 마지막 보루다. FA컵에서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울산이 대구마저 잡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정규리그 4위에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울산이 이미 정규리그에서 2위 또는 3위를 확보해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한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로 포항 또한 4위 자리를 놓고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런포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도 폭발했다.

 

SK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 7-3으로 재역전승 했다. 0-0이던 1회 초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 2-3이던 6회 초 박정권의 재역전 투런포가 잠실구장 위 넓은 하늘을 시원하게 갈랐다.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폭발했던 SK의 장타쇼가 KS에서도 이어졌다. 역대 34차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73.5%(23회)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KS 2차전은 5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 SK는 문승원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외국인 감독 최초 KS 승리 힐만 "1차전 승리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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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같은 4231 쓰려는건가 케인 라우타로에 알리가 라우타로 서브로 되면 나쁘지 않을거같기도 한데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PO에서 5경기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때문에 KS 1차전에서 김광현과 메릴 켈리를 쓰지 못하고 박종훈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체력과 투수력이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SK는 KS 1차전을 승리, 앞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두산과 싸울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챔피언 두산은 2위 SK를 무려 14.5경기 차로 앞섰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8승8패였다. 

 

SK의 필승 공식은 역시 홈런, 역시 베테랑이었다. 37세 노장 박정권은 이날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정규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5안타)에 그쳤던 박정권은 올 가을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운명처럼 그에게 찬스가 왔다. SK는 5회 말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SK는 6회 초 공격 때 선두타자 한동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1사 2루에서 박정권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던진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시속 144㎞)을 잡아 당겼다. 날카롭게 뻗은 타구는 비행을 멈추지 않고 잠실구장 오른쪽 관중석을 직격했다.

 

박정권의 홈런으로 두산의 기세가 단 번에 꺾였다. SK는 4-3이던 7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장원준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 득점도 박정권 타석 때 나왔다. 8회 말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하며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박정권은 KS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정권은 이미 PO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PO 1차전에서 8-8이던 9회 말 끝내기 투런포를 토해냈다. 포스트시즌 사상 8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홈런(8개) 기록을 만든 한 방이었다.

 

PO 1차전에서 박정권은 5번·지명타자 정의윤의 대타로 나왔으나 2·3·5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PO에서 박정권은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단타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PO 타율 0.111(9타수 1안타).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할 타자' 박정권을 KS 1차전 4번타자로 내보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박정권은 6회 초 한 번의 스윙으로 SK의 영웅이 됐다.

 

전성기 때도 박정권은 가을에 유독 강한 타자였다. PO 통산 20경기에서 타율 0.325, 7홈런을 기록했다. 2010년 KS에서는 타율 0,357, 1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다. 8년이 지난 뒤에도 박정권의 화력은 가을 야구를 뒤흔들고 있다.

 

박정권에 앞서 한동민이 터졌다. 1회 초 린드블럼의 시속 140㎞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투런포를 날렸다. 몸쪽 낮게 파고드는 까다로운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만든 아치였다. 지난 2일 PO 5차전 연장 10회에서 11-10을 만드는 끝내기 홈런을 쳐낸 한동민은 KS 첫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아치를 날렸다. PO 5차전에서 보여준 SK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한 장면이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6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첫 판에서 이겼다. 트레이 힐만(55·미국) SK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했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사다리게임 사이트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을 7-3으로 이겼다. 1회 한동민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던 SK는 3회 1점, 5회 2점을 내줘 2-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6회 초 박정권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렸고, 7회 초 추가점을 뽑아 5-3으로 달아났다. 7회 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태훈이 삼진과 병살타를 연이어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73.5%(34번 중 23회) 확률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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