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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17일 프랑크푸르트 토토 검증된 안전놀이터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나우지뉴와 친구들’ 자선경기에 함께 한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올스타팀 감독을 맡는다.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는 선수로 뛴다. 차 감독은 “나는 내일만 바라보고 달리는데, 축구계와 팬들이 ‘지난 날’을 챙겨준다. 붐군차를 잊지 않고 불러준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래퍼 타이거JK(서정권·44)가 19년간 활동한 그룹 ‘드렁큰타이거’에 작별을 고했다. 1999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로 데뷔한 이래 한국 힙합의 저변을 넓히는데 앞장서온 그는 10집 ‘X: 리버스 오브 타이거JK(Rebirth of Tiger JK)’가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밝혔다. 2005년 DJ 샤인 탈퇴 이후 홀로 팀을 지키며 5장의 앨범을 더 발표한 그이기에 더욱 아쉬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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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음악감상회에서 만난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는 뭔가를 부수고 도전하는 문화가 막 생겨날 때쯤 만들어진 그룹”이라며 “이제 세상도 음악도 많이 변했다. 그 시절 그 색깔 그대로 타임캡슐에 넣고 문을 닫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면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진 것 역시 이번 결정의 이유가 됐다.

 

대신 이번 10집에 아쉬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와 ‘뷰티풀’을 비롯해 CD 2장에 담긴 곡만 30곡에 달한다. 첫 번째 CD를 본래 장기이자 미국 동부 힙합 장르인 트랩 중심으로 구성했다면, 두 번째 CD는 재즈·펑크·레게 등 요즘 빠져 있는 음악들을 다채롭게 채워 넣었다. 그는 “CD1이 무대 위에 있는 제 모습과 가깝다면, CD2는 집에 있는 자연인으로서 모습이 많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열 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터리·곱하기 등 다양한 의미가 담긴 제목 ‘X’처럼, 드렁큰타이거라는 묵직한 무게감과 그 알을 깨고 나가기 위한 타이거JK의 날갯짓이 동시에 느껴진다. 피처링 면면도 화려하다. MFBTY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윤미래·비지, 또 MC 메타·도끼처럼 힙합신에서 친숙한 이름도 있지만 방탄소년단 RM이나 세븐틴 버논처럼 교집합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아이돌 이름도 눈에 띈다.

 

“저도 옛날엔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차트에 있는 음악은 안 듣고. 이번에 ‘타임리스’를 같이 한 RM은 데뷔 초 방시혁 빅히트 대표 소개로 만나 의정부 작업실에도 놀러 오고 힙합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실력도 있고 음색도 독특해서 가장 먼저 부탁한 친구예요. ‘손뼉’은 싸이 콘서트에 게스트로 섰을 때 받은 감동을 담은 곡인데 김종국·은지원·데프콘·하하가 함께해 준 덕분에 더 신나는 곡이 나왔어요. 너무 감동적이었죠.”

 

그는 힙합이 단순한 음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임을 강조했다. “클럽에 들어갈 돈이 없는 빈민가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DJ들이 놀이터에 클럽을 만들고, 적당한 옷이 없으니 찢어지고 걷어 입는 스트리트 패션이 생겨난 거잖아요.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문화인 거죠. 저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같은 노래들이 한국 힙합이라고 생각해요. 자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라서 마음에 와 닿죠. 앞으로 타이거JK로서 해 나갈 음악도 이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소문난 '쌍둥이 자매' 이재영(22·흥국생명)과 이다영(22·현대건설)은 매 시즌마다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언니 이재영이 웃으면, 동생 이다영이 운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호주 원정을 떠나는 한국 축구대표팀 앞에 뜻밖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평상복을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간 선수를 수십 명의 여성 팬이 마냥 기다린 것이다. 이들이 기다린 선수는 바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그가 화장실 밖으로 나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황의조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즉석 팬 서비스’를 펼쳤다. 인기 아이돌 멤버가 공항에 나타난 모습을 보는 듯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된 황의조는 올해 한국 축구에서 가장 ‘핫’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뜨거운 인기에 더 힘이 났던 걸까. 소속팀에서도 그의 공격력은 한껏 달아올랐다. 급기야 유럽에서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형 스트라이커를 바랐던 한국 축구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국가대표 평가전 호주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올해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거의 ‘득점 기계’다. 지난 10일 일본 J리그 32라운드 쇼난 벨마레전에서 후반 15분 몸을 날리는 헤딩슛으로 1-0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황의조의 6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6호골, 시즌 20번째 골이었다. 그의 골은 팀 공헌도 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6경기 연속 골 중 5골이 결승골이었다. 나머지 1골도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동점골이었다. 황의조의 활약 덕분에 감바 오사카는 두 달 전 강등권(18개 팀 중 17위)에서 9위까지 올라섰다. 무려 8연승 행진이었다. 1부리그(J1) 잔류도 확정했다.

 

미야모토 스네야스 감바 오사카 감독은 “황의조는 매우 믿음직한 존재다. 지금 레벨에선 만족하지 않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도 황의조 이름 앞에 ‘감바의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유럽 진출에 대해 일본 현지의 관심도 많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지난 9월 황의조를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끄는 안내인”이라고 소개한 뒤 “활약에 따라 한 단계 높은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와 감바 오사카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황의조는 평소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해리 케인(토트넘) 등 해외 공격수들의 득점 장면을 찾아본다. 특히 득점 직전 움직임을 연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페널티 지역에서 더 넓어진 활동 반경, 반 박자 빠른 움직임, 리바운드 상황에서 골 냄새를 맡는 능력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된 모습에는 그런 노력이 있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에도 슈팅 시점, 밸런스 등 기술이 좋은 선수였는데, 지금은 효율적인 움직임과 위치 선정 면에서 더 좋아졌다. 이젠 한국 축구의 에이스 축에 끼었다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은 '쩐의 전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사상 최다 규모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채널, 골프 다이제스트 등은 15일 LPGA가 내년 새로운 방식의 투어 최종전 변화를 시도한다고 소개하면서 총상금 규모 500만 달러(약 56억4000만원), 우승자에겐 150만 달러(약 16억9000만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상금 규모는 올해 메이저 대회였던 US여자오픈과 같고, 우승 상금으론 LPGA 단일 대회에선 가장 많이 걸린 금액이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게임 체인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 2014년부터 한 시즌 성적을 총괄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 제도를 둬서 1위 선수에게 보너스 100만 달러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기 위해 최종전 직전 대회까지 랭킹 상위 60명까지 커트라인을 두고, 이 선수들이 최종전에서 상금 50만 달러와 보너스 100만 달러를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상금은 모두 시즌 상금에 포함하게 돼 상금왕 경쟁에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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